키움증권이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45만원으로 설명하며 자동차 섹터 주도주로 지목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사진=현대차

키움증권이 현대자동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유지와 함께 목표주가를 45만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4분기 판매실적이 다소 아쉽지만 피지컬 AI(인공지능) 사업 등 신사업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이유에서다.

13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최근 실적 턴어라운드 강도,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신사업 주도권에서 촉발된 주가 상승 흐름은 모두 현대차를 자동차 섹터 주도주로 가리킨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 47조3000억원(전년대비 1.6%↑), 영업이익 2조6700억원(5.5%↓)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매출 48조6000억원, 영업이익 2조800억원)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윤철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지난해 4분기 내수 17만7000대(6.3%↓), 유럽 13만8000대(11.9%↓) 등 글로벌 도매 판매량이 103만3000대(3.1%↓)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던 여파"라고 분석했다.

이어 "도매판매 역성장 수치가 볼륨 모델 투싼의 노후화 및 코나 EV(전기차)의 조기 진부화를 반영하고 있지만 이 기간 글로벌 HEV(하이브리드) 믹스는 팰리세이드 HEV 미국시장 인도 개시에 힘입어 16.4%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신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손익 변동성은 전 분기 실적에서 기록했던 품목관세 만회 성과의 재현 여부에 달려있다고 판단한다.

그는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에 월평균 6000억원 품목관세 비용구조 아래 원가절감, 경상예산 삭감 등 비가격적 요소 발굴을 통해 약 60% 수준을 상쇄해낸 바 있다"며 "이어진 같은해 4분기에도 유사한 수준의 성과를 재현할 수 있다면 이는 더 이상 일회성으로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2026년 실적 눈높이가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공시된 2026년 도매판매 사업계획 415만8000대(0.5%↑)는 예상치(440만대)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현대차는 2015년부터 11년 연속 도매판매 사업계획이 미달돼 2026년부터는 보수적인 사업 계획 설정 후 이를 상회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증명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의 미래 신사업 전망도 밝다는 게 신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애플카와 달리 현대차그룹의 3대 피지컬 AI 신사업은 로보틱스, 로보택시, SDF(소프트웨어 중심의 공장) 모두 사업 방향성 및 파트너십 구체화가 시작됐기 때문"이라며 "엔비디아라는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이 확장될수록 오랜 기간 상용화가 지연됐던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에도 진전을 기대하는 시각이 확산될 것"l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