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이 올해 3분기 증권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은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 외부 전경. /사진=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눈앞에 뒀다. 10월 추석 연휴 효과와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4분기 실적까지 견인할 것으로 보여 실적 신기록 행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922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2%, 95.0% 증가한 수치로, 3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유력하다.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드림타워 카지노)다. 여행업계 대부분이 지난해 9월 추석 연휴의 기저효과로 3분기 실적이 주춤한 것과 달리,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의 독보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예고했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이미 지난 7월 개장 이래 최초로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단일 업장 월 매출 1위에 오르며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600실 규모의 호텔 객실을 기반으로 VIP 고객에게 무료 제공하는 객실(콤프) 비중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전통적 비수기인 9월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호텔-카지노 복합 구조의 수익성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재무 건전성 강화, 4분기 실적 기대감 'UP'

롯데관광개발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드림타워 카지노. /사진=롯데관광개발

최근 710억원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CB)를 전액 상환하며 재무 건전성을 높인 점도 긍정적이다. 이자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향후 순이익 개선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내년에만 약 1500억원의 현금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호실적 흐름은 4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10월 추석 연휴와 연말 특수가 맞물린 4분기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제주 무비자 정책 효과가 본격화되며 실적 상승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추석 연휴 기간(3~12일) 드림타워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객실 이용은 하루 평균 약 1500실로 사실상 만실을 기록했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카지노 산업의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진다. 과거 30년간 방한 외래객의 약 20%가 카지노를 방문했다"며 "올해 방한 외국인 수가 2019년 대비 108%로 회복하면서 카지노 수요도 상승하고 있는데, 제주 드림타워가 대중(MASS)과 VIP 고객 동반 증가를 통해 업계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