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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이 17일 현대로템에 대해 방산 수출 확대 기대 속에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29만원으로 상향했다.
현대로템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8% 증가한 1조46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8% 증가한 2883억원(영업이익률 19.6%)으로 예측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9% 웃돈 것이다.
이는 방산 수출에서 수익 상승이 기대된 탓이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폴란드에 수출 중인 K2전차의 1차 사업이 곧 종료되며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며 "2025년 1분기에 36%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은 2분기에는 41%를 기록했고 3분기는 43%로 예상한다"고 했다.
4분기에는 1차 사업 대비 전차 1대당 평균 판매단가(ASP)가 높은 K2GF의 수출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에 추가적인 이익률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수출국 다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지호 연구원은 "7월 폴란드군 2차 계약으로 K2전차 180대를 9조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9조원 규모의 이라크군 계약 역시 연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2026년 하반기에는 3~5조원에 달하는 루마니아군 사업도 있는데 이 역시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이지호 연구원은 이러한 요소들을 감안할 때 기업의 가치와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그는 "적정 주가를 12% 상승해 29만원으로 설정한다"며 "그 이유로는 2026년과 2027년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7%, 8% 상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우호적인 환율과 폴란드군 2차 사업 생산 시작을 반영한 결과다.
이 연구원은 "긍정적인 3분기 실적에 더해 연내 이라크군 수주까지 기대되는 것에 반해 여전히 PER(주가수익비율) 등 수치는 업종 내에서 최하위"라며 "그렇기에 현대로템의 회사 가치가 재차 부각될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로 메리츠증권이 추정한 동종 업계의 PER의 국내 평균은 25배, 유럽 평균은 27배지만 회사의 2026년 추정 PER은 19.7배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