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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승리했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PO(5전3승제) 1차전에서 9-8로 한 점 차 승리를 챙겼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PS에 진출한 한화는 홈팬들에게 1차전 승리를 선물했다.
한화와 삼성은 2007년 이후 18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화는 한국시리즈(KS)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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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이날 선발로 코디 폰세(한화)와 헤르손 가라비토(삼성)를 내보냈다. 두 선수는 정규시즌 각각 한화전과 삼성전에서 평균자책점(ERA) 0.00을 기록할 만큼 강했다. 그러나 경기는 예상외로 난타전으로 이어졌다.
특히 폰세의 부진은 많은 야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폰세는 정규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점(ERA) 1.89를 기록한 리그 최고의 투수다. 외국인 투수 역사상 최초로 투수 4관왕(다승, ERA, 승률, 탈삼진)에 올랐다.
그러나 삼성 타선의 기세가 매서웠다. 삼성은 2회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의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고 이재현의 2루타, 한화 우익수 김태현의 송구 실책이 더해져 2-0으로 앞섰다. 당황한 폰세는 김태훈을 삼구 삼진으로 잡았으나 강민호에게 희생 타점을 내주며 한 점을 더 헌납했다.
폰세는 3·4회에도 흔들렸다. 김지찬과 김성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폰세는 구자욱에게 희생 타점, 김영웅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4회에는 선두 타자 김태훈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6실점째를 허용했다.
폰세는 이날 6이닝 7피안타 1볼넷 6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악몽 같은 PS 데뷔전을 치렀다. 이미 105구를 던진 폰세는 7회까지 던지려 했으나 코치진의 만류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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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타선은 맹타를 휘두르며 흔들린 에이스를 구했다. 채은성과 노시환이 3안타, 문현빈과 루이스 리베라토, 손아섭은 멀티히트로 팀을 구해냈다. 한화는 2회 삼성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를 공략해 5득점에 성공했다. 6회에는 손아섭이 신예 배찬승을 공략해 6-6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1·3루 위기를 맞은 삼성은 핵심 불펜 투수인 이호성을 등판시켰다. 이호성은 문현빈과 노시환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하는 듯했으나 채은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주장 채은성은 8회 바뀐 투수 김태훈을 공략해 천금 같은 추가점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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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등판한 문동주의 활약도 빛났다. 7회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강민호와 박병호, 김지찬을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특히 김지찬을 상대로 던진 4구째 직구는 무려 시속 161.6㎞를 기록했다. 8회에는 김성윤에게 행운의 안타를 내줬으나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을 잡고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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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차로 앞선 한화는 9회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내보냈다. 그러나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솔로 홈런, 김태훈에게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 김서현을 다독였다.
이후 김서현은 강민호를 내야 땅볼로 잡는 데 성공했지만 대타로 나선 이성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한 한화 벤치는 급히 김범수를 투입했다. 다행히 김범수가 김지찬과 김성윤을 범타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와 삼성은 오는 19일 대전에서 PO 2차전을 갖는다.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