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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바이오제약 계열사 큐리언트가 개발 중인 부룰리궤양 치료제 텔라세벡의 호주 임상 초기 결과가 미국 감염병 분야 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임상 참여 환자 모두 완치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후속 임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큐리언트는 최근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ID Week 2025'에서 텔라세벡의 부룰리궤양 호주 허가 임상 초기 40명 대상 결과가 발표됐다고 23일 밝혔다.
임상시험 책임 연구자인 호주 바원 헬스의 다니엘 오브라이언 박사가 진행한 현장 발표에서는 임상에 참여한 환자 40명 전원이 100% 완치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 3월 WHO(세계보건기구) 주관 국제회의에서 발표한 '사실상 100% 완치' 데이터를 넘어 '100% 완치의 확정'을 공식화한 결과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은 호주 2개 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인 허가 목적의 임상시험이다. 52주까지 병변의 '완전 치유'를 1차 평가지표로 하는 허가 임상 디자인으로 임상이 성공적으로 종료되면 완전한 허가가 가능하다. 해당 임상은 작년에 등록된 초기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텔라세벡 300mg을 4주간 1일 1회 단독 투여하는 방식으로 시작됐으며 올해 동일한 디자인으로 80명의 환자를 추가 모집해 진행되고 있다.
부룰리궤양은 WHO 권장 치료법이 있으나 장기간 여러 항생제를 병용 투여해야 한다. 부작용, 복약 순응도 저하 및 상처 치유가 지연되는 등의 한계가 있다. 텔라세벡은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항생제로 4주 단독요법만으로 완치를 입증하며 기존 치료법의 부작용 감소, 복용 편의성 증대, 치료 기간 단축 등의 잠재력을 엿보였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이번 40명 환자 전원 완치라는 고무적인 초기 결과로 동일한 임상디자인으로 현재 진행 중인 80명 확대 임상에서도 같은 결과가 일관되게 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