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한 배우 곽도원이 복귀한다. 사진은 2020년 7월 영화 '국제수사'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곽도원. /사진=머니투데이(영화사하늘 제공)

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 논란 후 선보인 두 번째 작품 '빌런즈'에서 끝판왕 '빌런'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선 소감을 전했다.

곽도원은 19일 공식입장을 통해 "이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두려움도 있었고, 부끄러움도 컸고, 제 잘못 앞에서 어떤 말도 쉽게 꺼낼 수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먼저 저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의 말씀 드린다. 저는 2022년 음주운전이라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 그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숙였다.

그는 "그 일 이후 저는 제 자신을 돌아보며, 사람들 앞에 설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수없이 묻는 시간을 보내왔다"면서 "지난 시간 동안 세상이 조용해진 자리에서, 연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했다.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던 모든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이제야 깨달았다"고 전했다.

곽도원은 "그 사이 공개된 작품들과 최근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를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보다 이른 시기에 제 잘못에 대해 사과하지 못하고, 입장을 전할 시기를 놓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 앞으로 활동에 앞서,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책임 있는 모습을 차근차근 행동으로 증명해 나가고자 합니다. 빠르게 용서를 구하려 하지 않겠다"고 거듭사과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말이 아닌 삶으로 증명하겠다. 실망을 드린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곽도원은 ENA '구필수는 없다' 종영 4개월 만인 2022년 9월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곽도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8%로 면허취소수치(0.08%)를 넘어섰고, 그는 활동을 중단하며 자숙을 결정했다. 곽도원의 음주운전 혐의로 인해 그가 출연했던 '소방관', '빌런즈' 등의 작품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와 곽도원 음주운전 사건 이후 개봉이 밀렸던 영화 '소방관'은 지난해 개봉했다. 티빙 오리지널 '빌런즈'는 음주운전 사건이 발각되기 전 크랭크업된 작품으로 지난 18일 공개됐다. 곽도원은 작품에서 끝판왕 '빌런'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