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소방서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기간제 구급대원이 자신의 SNS에 ‘요양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등 상식 밖의 글을 사실이 확인돼, 소방 당국이 특별 교육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사진=뉴스1

인천 한 소방서 119안전센터 사무실에서 '요양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등 상식에 어긋나는 내용의 글을 작성한 사건과 관련해 소방당국이 특별 교육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 남동소방서 관할 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구급대원 대체 인력 기간제 근로자인 20대 남성 A 씨는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팀 인계사항ㅋㅎㅋㅎㅋㅋㅎ'라는 글을 올렸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오늘 15건 이상 나가게 해주세요, 요양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지하철 화장실 출산 1건 터지게 해주세요, 하늘에 계신 모든 신들이여,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적혔다. 이를 본 시민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하는 등 비판이 일었다.

당국 조사 결과 글 게시자는 인천 남동소방서 모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구급대원 대체 인력 기간제 근로자로 파악됐다.

A씨는 소방당국 조사에서 "장난으로 글과 사진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사건이 논란이 되자 최근까지 휴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이번 일로 조직 이미지가 손상됐다고 보고 A 씨에게 SNS 윤리 수칙과 부적절한 사례 등을 안내하는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다만 평소 근무 태도와 동료 관계 등을 감안해 별도 징계는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