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7일 장 시작과 함께 사상 첫 4000을 돌파하며 시총 1·2위 삼성전자와 SK하아닉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사진은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시스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가 각각 최고가를 경신하며 사상 첫 코스피지수 4000 돌파를 이끌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9시30분 기준 전 거래일(24일)보다 2.63%(2600원) 오른 10만1400원에 거래돼 사상 첫 10만원을 돌파해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4.12%(2만1000원) 뛴 53만1000원을 기록해 지난 24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만원을 돌파한 뒤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계는 글로벌 AI(인공지능) 생태계 확장에 따라 최대 호황기다. 글로벌 업계에서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 잡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 실적은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향상으로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사사 최대인 1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HBM 보다는 D램, 낸드플래시 개선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