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신체적·정서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느낀다면 웃음 치료를 활용해볼 수 있다. 웃음은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웃음 치료는 통상적인 병원 치료와 병행할 때 효과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웃음 치료는 웃음을 활용해 고통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치료법이다. 환자의 통증 경감, 일반인들의 스트레스 관리, 분노·우울 등 정서조절 향상, 상호의사소통 증진 등을 위해 활용된다.
웃음 치료를 시도하기 전 치료 대상이 되는 사람에게 웃음 치료가 적절한지 면밀하게 평가해야 한다. 대상자가 웃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절한 시기인지, 웃음을 유발하는 행위가 대상자에게도 수용성이 있을지, 웃음 유발 내용이 개인의 성향 및 문화적 맥락 등의 관점에서 적절한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웃음 치료는 영화나 오디오 자료, 책, 게임 등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자료를 사용해 웃음을 유발하거나 일종의 운동으로써 반복적으로 크게 웃거나 미소를 짓는 기법을 활용한다. 치료의 목적과 대상에 따라 여러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웃음은 면역계 관련 물질의 변화를 일으키며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인터페론 감마, 백혈구와 면역 글로불린이 많아지고 면역을 억제하는 코티졸과 에피네프린은 줄어든다. 암세포를 죽이는 NK세포가 웃음에 의해서 강력하게 활성화된다는 보고도 있다.
웃음은 신경호르몬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뇌에서 엔도르핀이나 엔케팔린과 같은 통증을 줄이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티졸의 혈액 내 농도는 줄인다.
서울대병원은 "웃음 치료는 통상적인 의학 치료와 함께 사용된다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암 등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 있을 때 웃음 치료 단독에만 의지하고 통상적인 병원 치료를 피하거나 지연시킬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