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태는 혀가 하얗게 혹은 검게 변하거나 털이 난 것처럼 보이는 증상을 의미한다.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은 탓에 설태를 없애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 설태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30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건강한 혀는 보통 옅은 분홍색이나 약간 흰색이 섞인 분홍색을 띤다. 혀의 등 쪽(입천장과 닿는 쪽) 표면이 하얗거나 검게 변한 경우, 털이 난 것처럼 보이는 경우에는 설태가 있다고 판단한다. 흰색이나 회백색, 누런빛을 띠는 것처럼 보이면 백태, 검게 보이는 경우는 흑설 또는 흑모설이라고 부른다.
설태는 세균이나 곰팡이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담배나 복용하는 약물에 의해 변색이 되는 사례도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탈수나 요독증이 있거나 항생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 설태가 나타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입으로 숨을 쉬거나 구강 위생이 불량한 경우에도 설태가 생길 가능성이 존재한다.
설태는 아니지만 소화관에 관련돼 나타나는 혀의 변화도 있다. 비타민(특히 B12), 엽산 부족 등의 경우 혀가 빨갛게 변할 수 있는데 이는 설태와는 관련이 없다.
설태 치료는 원인 질환을 찾고 치료해야 한다. 원인에 따라 탈수 교정, 요독증 교정, 항생제 중단, 입으로 하는 호흡 개선, 구강 위생 개선 등이 필요하다.
이후 구강을 청결히 유지하고 구강 소독용 가글액(양치액)으로 가글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혀 세척기(백태 제거기)로 혀를 닦아 주는 것도 효과가 있으나 무리하지는 않는 게 좋다.
서울대병원은 "(설태는) 무증상인 경우 특별한 합병증을 만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간혹 해당 부위가 타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미각의 변화, 구취를 유발할 수 있으나 장기적 합병증을 발생시키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