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생전 남편의 불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사망 이후 사생아를 마주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제 친척 집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부부에게는 두 딸이 있었다. 재산이 많은 집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A씨는 "남편이 50대 후반의 나이에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는데, 불쑥 사생아가 튀어나왔다"며 "딸들과는 배다른 남매 관계인 남자가 유산을 요구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 친자로 입증돼 법적 조치 끝에 유산의 일부를 받았다. 남자는 남편이 결혼 생활 중 상간녀와의 사이에서 낳은 친아들이었다"라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아내는 남편을 그리워하거나 죽음을 애도하지 않고 있다. A씨는 "남편 납골당에도 안 찾아가고 제사도 없이 모든 연을 끊고 살더라"라고 전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대부분의 누리꾼은 아내의 행동에 공감했다. 누리꾼들은 "유골함 박살 내지 않은 거 보니 인격이 훌륭하다" "납골당도 사치 아니냐" "아들이 유산 받아 갔으니 상간녀 상대로 소송 걸면 되는 거 아니냐" "남자 쪽 집안이 글 쓴 거 같은데 제사 강요하려는 속셈인 것 같다. 남의 상처 후벼파지 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수십 년 전 가까운 친척 집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사생아는 없었지만 불륜녀가 소복 입고 찾아왔는데, 친척 말에 따르면 무덤을 파헤쳐서 두 번 죽이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하더라. 시댁 꼴도 보기 싫다며 손주 볼 생각도, 찾지도 말라는 조건으로 남편 명의로 나온 보험금도 다 줘버리고 절연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