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4일 김건희 여사의 모친과 오빠를 12시간가량 조사했다. 사진은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오른쪽)씨와 오빠 김진우씨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특검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모친과 오빠를 12시간가량 조사했다. 특검은 김건희 여사의 모친과 오빠에 대한 조사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다음주 초 재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 손실)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에 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김 여사 일가를 상대로 양평 공흥지구 의혹에 관한 특검 첫 조사가 진행됐다. 김씨는 두 차례 특검에 출석한 적이 있지만 증거은닉 등 혐의와 관련한 조사만 받았다. 조사를 마치고 밤 10시21분 특검 사무실을 나온 최씨와 김씨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이동했다.

이날 조사에서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만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청탁을 위해 김 여사에게 건네진 것으로 의심되는 물품들을 일가가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였지만 조사 분량이 많아 이날 다 진행되지는 못했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34분 특검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출석했을 때도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등 여러 질의에 묵묵부답했다.


특검은 김 여사의 가족 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가지고 조사 중이다. 김 여사의 오빠 김씨가 실소유한 ESI&D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2천411㎡에서 도시 개발 사업을 벌이며 350세대 규모 아파트를 건설했다. 이때 개발 부담금을 한 푼도 부담하지 않고 사업 기간도 뒤늦게 소급 연장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