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상무부가 10일(이하 현지시각)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제재를 1년 유예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대형 크레인과 건조 중인 선박의 모습. /사진=뉴스1

중국 상무부가 10일(이하 현지시각)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에 대한 제재를 1년 동안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해운·물류·조선 산업에 대한 301조 조사 조치를 유예한다는 내용을 감안해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1년 동안 유예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9일 중국의 해운, 물류, 조선 산업에 대한 301조 조사 조치를 10일부터 1년 동안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도 반외제재법, 반외제재법 시행 규정에 따라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대응 조치를 이날부터 1년 동안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달 14일 해운·물류·조선 산업에 대한 미국 301조 조치 대응을 위해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해 제재를 가하겠다고 한 바 있다. 지난달 14일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한화해운유한회사,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해운홀딩스유한회사, HSUSA홀딩스)을 대응 조치 목록에 추가한다"며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은 중국 내 거래, 협력, 기타 활동 등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관세 인하와 고관세 부과 유예 조치가 10일부터 시행되면서 중국의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제재도 유예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은 펜타닐 관련 대중 관세 20%에서 10%로 인하를 이행했다. 아울러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일부 유예 조치를 내년 11월10일까지 1년 연장했다.

중국은 특정 미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했다. 또 중국은 현재 미국 수입품에 대해 유예되고 있는 24% 관세를 1년 동안 추가로 유예하고 10%만 부과한다. 중국 해관총서는 미국 기업 3곳 대두에 대해 중국 수출 자격을 복원하고 미국산 원목 수입 중단 조치를 이날부터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