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을 향해 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임시 예산안에 서명한 후 발언한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단) 사태 책임이 미 민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 하원이 송부한 임시 예산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에 이날 기준 43일 동안 지속된 셧다운이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들에게 말하고 싶다"며 "중간선거와 다른 일들이 다가올 때 이것(셧다운)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민주당)이 우리나라에 무슨 짓을 했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며 셧다운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측이 요구 중인 오바마케어 지원금 연장에 대해선 "이 엄청난 액수의 돈을 보험회사에 지불하지 말고 국민들에게 직접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의료보험과 관련된 무언가를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이 제안하고 민주당 중도파가 협력한 내년도 임시 예산안은 미 연방정부에 내년 1월30일까지 예산을 공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임시 예산안에는 ▲농무부·보훈부·의회 운영 예산 등은 2026년 회계연도 전체 예산 반영 ▲셧다운 기간 해고된 연방 공무원 전원 복직 ▲셧다운 기간 무급으로 근무한 공무원들 봉급 전액 소급 지원 등 내용이 포함됐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쟁점이었던 건강보험개혁법(ACA·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은 이번 임시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안건은 다음달 상원 표결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