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보험사기 중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이 절반을 넘게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업계 전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1조1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자동차 보험사기는 5704억원으로 전체의 49.6%를 차지했다.
고의 교통사고는 전체 자동차 보험사기 중 약 30% 수준을 차지했던 가운데 관련 적발금액은 2023년 1600억원에서 2024년 1691억원으로 5.7% 늘었다. 고의사고는 일반 국민을 예기치 않은 사고의 가해자 또는 피해자로 만든다. 이는 보험료 할증 등으로 이어져 선량한 금융소비자에게 피해를 전가시키는 구조다.
이처럼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자동차보험 사기를 근절하기 위해 금융권은 공조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13일) '금융감독원-경찰청-도로교통공단-손해보험협회 업무협약 체결식'을 열고 자동차 보험사기 중에서도 국민 피해가 큰 '고의 교통사고'를 중점 단속 대상으로 삼는다. 4개 기관은 ▲정보공유 활성화 ▲조사역량 강화 ▲예방 교육과 홍보활동 확대를 중심으로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김성욱 금감원 부원장보는 "자동차 보험사기가 지능화·조직화돼 선량한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며 "각자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연계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