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비트코인이 한 때 9만4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올 초 가격으로 돌아갔다.
이날 코인마켓캡에서 오전 10시53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3% 내린 9만478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 8시엔 9만3000달러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친 가상자산 기조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3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지난달 초 12만625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하락세로 돌아서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85% 내린 3119달러에 거래된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2%대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같은 시간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2.36%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급락세 배경에는 대외적인 환경이 있다. 최근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된 상황에서 연준은 12월 금리 추가 인하와 관련해 불확실한 입장을 보인다. 여기에 대형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 소식이 이어지며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다가오는 추수감사절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하는 상황과 북한의 20억달러 해킹 소식도 가상자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이다. 북한은 카날코인 생태계에서 약 20억달러를 해킹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