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권 경북도의원(포항,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열린 제359회 경상북도의회 제2차 정례회 경제통상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경상북도 근로자종합복지관 신축공사 중 발생한 토사면 붕괴 사고를 집중 추궁하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9월 근로자종합복지관 기초 터파기 과정에서 절토 법면 일부가 붕괴하는 바람에 공사가 한 달 이상 중단되고 준공 시점도 2027년 1월에서 두 달이 늦춰졌다. 그러나 경북도는 사고 당시를 즉각 인지하지 못했으며 현재까지도 원인과 책임자를 명확히 밝히지 못한 상황이다.
손 의원은 "이처럼 중대한 사고가 있었음에도 행정사무감사 제출 자료에 사고 내용이 누락돼 있다"며 "사고 경위는 물론 책임 소재와 재발 방지 계획조차 없다는 것은 심각한 행정 누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사고 이후 흙막이 가시설 공사를 다시 설계하고 국토안전관리원 안전관리 인증을 재취득한 점을 지적하며 "초기 단계에서 위험요인 평가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명백한 증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설계·시공·감리 단계에서 책임이 명확히 규명돼야 한다"며 공사 리스크 분석의 구조적 개선을 촉구했다.
손 의원은 "사고는 발생했는데 책임은 불분명하고 대책은 모호하며 결국 예산만 이월된 상황은 '안전불감증'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사고 원인조사보고서와 책임 소재 관련 자료를 즉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