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가 추진한 골목경제 혁신정책이 정부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서구는 26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동천동 골목형상점가를 찾아 '골목경제119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상인·주민들과 직접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서구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골목상권 혁신 모델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데 따른 후속 일정으로 김 총리가 청와대 영빈관 국정설명회에서 서구 사례를 언급하며 "직접 현장을 찾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동천동 일원에서 진행된 현장방문은 김이강 서구청장의 정책 브리핑을 시작으로 상점가 순회와 상인 간담회로 이어졌다. 김 청장은 온누리상품권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정부의 한계를 극복한 점을 핵심 전략으로 꼽으며 정부의 민생경제 회복 기조와 서구 정책 방향이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민석 국무총리는 "민생의 기초인 골목이 살아나야한다"고 강조하며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의 장점이 잘 조합되어 우리 민생 경제가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구는 관내 121개 골목형상점가를 일괄 지정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크게 늘렸고 그 결과 상품권 사용액은 전년 대비 14.5배 증가했다. 주민들은 100억원 넘는 생활비 절감 혜택을 얻었고 상인 매출 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현재 서구는 광주 자치구 중 유일하게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10% 환급을 자체 예산으로 운영하며 정책 공백을 메우고 있다.
또 구청장 집무실에 '골목경제119 상황판'을 설치해 진행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골목경제119폰'과 골목집무실 운영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신속히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