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카지노가 11월 비수기 기간에도 불구하고 성수기 실적을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통상적인 계절적 요인을 깨고 3개월 연속 500억원대 매출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1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카지노 부문(드림타워 카지노) 매출이 513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260억원 대비 96.9% 증가한 수치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 9월 529억원으로 매출 500억원대를 처음으로 넘어선 이후 10월 504억원에 이어 11월까지 3개월 연속 500억원대 매출을 유지했다. 11월은 통상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올해는 성수기였던 지난 8월 매출 429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VIP 고객의 국적 다변화와 홀드율 상승을 실적 배경으로 꼽았다.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으로 고객층이 확대됐다. 11월 매스테이블 홀드율은 25.7%를 기록해 마카오 코타이 지역의 평균 홀드율(26.2%) 수준을 보였다.
주요 지표인 테이블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2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4% 늘었다. 이용객 수 역시 5만6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 증가하며 7개월 연속 5만명대를 유지했다.
호텔 부문(그랜드 하얏트 제주) 매출 128억3500만원을 합산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11월 전체 매출은 641억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9.5% 증가한 수치로, 복합리조트 전체 매출 역시 9월 이후 3개월 연속 600억원대를 넘어섰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최근 방문객 증가에 맞춰 딜러 채용을 진행해 오픈 테이블 수를 늘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매출 증가에 따라 이익이 늘어나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활용해 연간 당기 순이익 흑자 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