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및 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10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수탉이 라이브 방송을 예고했다. 사진은 폭행당한 유튜버 '수탉'의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납치 및 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유튜버 수탉이 라이브 방송에서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1일 수탉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오늘 잠깐이나마 제 근황과 당시에 겪었던 일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해 드리기 위해 저녁 8시에 숲에서 라이브를 진행하려 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공지 없이 라이브를 하려 했지만 저를 기다리고 계시는 구독자분들이 있으시기에 유튜브 공지를 남기게 됐다"며 "그럼 저녁에 뵙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103만 구독자를 보유한 게임 유튜버 수탉은 지난 10월26일 밤 인천 송도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두 명의 남성에게 납치돼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수탉은 야구방망이로 추정되는 둔기로 안면을 가격당해 안와골절, 머리 쪽 다량의 타박상, 복부와 어깨 등에 골절이 의심되는 타박상, 손가락 골절, 얼굴 부위 찢어짐 등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

남성들과 수탉은 중고차 딜러와 고객 관계였다. 수탉은 이들에게 차를 맡긴 후 과태료와 통행료 미납 고지서가 잇따르자 항의했고 피의자들은 "돈 받으러 오라"며 산 속 주소를 보냈다. 수탉이 의심하자 피의자들은 장소를 아파트 주차장으로 바꾼 뒤 범행했다.


수탉의 법률대리인은 "주차장에서 차를 주차하지 않고 다니는 통로에 정차했다. 수탉님이 의심되니 타지 않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후드를 뒤집어쓰고 숨어 있었다고 했다"며 "그때 이상함을 느껴 112에 신고했다. 신고했다는 걸 그들이 알고 줄을 꺼내 수탉의 목을 졸랐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하는 와중에 한 명은 운전하고 한 명은 뒷좌석에서 얼굴을 가격했다. 얘네가 '널 죽이는 게 편하다. 죽이고 장기 팔고 뜨는 게 더 낫다'라고 했다. 돈이 몇억 정도 있다고 하니까 그 돈이면 죽어야 한다고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수탉은 경찰에 미리 신고한 덕분에 무사히 구출됐고 가해자들은 체포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10월28일 피의자들을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당초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공동상해) 혐의로 체포됐으나 살인미수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법원은 같은 달 29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두 사람을 살인미수와 공동감금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