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사진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모습. /사진=뉴시스

최근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입장을 직접 내놓을 전망이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신을 둘러싼 보좌관 갑질, 가족 특혜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 원내대표에게 제기된 의혹은 ▲박대준 쿠팡 전 대표와의 국정감사 전 고가 점심 ▲대한항공의 160만 원 상당 호텔 숙박권 및 며느리·손자 의전 제공 ▲지역구 내 종합병원의 장남 진료 특혜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국정원 근무 장남의 업무 도움 ▲차남의 예비군 훈련 연기 신청 지시 등이다.

김 원내대표 측은 그간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김 원내대표 측은 사퇴보다는 사과와 해명을 통해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법안 처리를 예고하고 있고 민주당은 내년 1월 통일교 특검과 2차 종합특검(내란·김건희·해병대원), 사법개혁, 민생법안 등을 처리해야 하므로 유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원내 사령탑 공백 중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가 이뤄진다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청와대는 김 원내대표의 의혹들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원내에서 국회의원들이 직접 선출한 원내대표인 만큼 대통령실이 쉽게 의사 표명을 하는 것은 거리를 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