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같은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는다. 사진은 제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6월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김건희 여사의 알선수재 사건을 같은 재판부가 심리하게 됐다.

지난 29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윤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과 김 여사의 특정 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 사건을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현복)에 각각 배당했다. 이 재판부는 지난 15일 12·3 비상계엄 당시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제2수사단'을 구성한 혐의로 기소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대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14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측근인 윤대진 전 검사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인을 소개해준 사실이 없고, 2022년 1월17일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 인터뷰에서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당 관계자로부터 소개받고 김 여사와 함께 만난 사실이 없다고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를 받는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윤 전 대통령이 윤 전 서장에게 변호인을 소개했고, 전씨를 김 여사로부터 소개받아 함께 만난 만큼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판단했다.

해당 재판부는 김 여사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드롬돈 대표, 최재영 목사의 알선수재 재판도 맡는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3월15일부터 5월20일 이봉관 회장으로부터 1억38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제공받고 사업상 도움과 맏사위 박성근 전 검사의 인사를 청탁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 2022년 4월26일과 6월 초 이배용 전 위원장으로부터 인사 청탁 명목으로 265만원 상당의 금거북이와 세한도를 받았다는 알선수재 혐의도 적용됐다.

이와 함께 김 여사는 2022년 9월8일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드롬돈 대표로부터 로봇개 사업 청탁 명목으로 3390만원 상당의 손목시계를 건네받은 의혹도 있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등으로부터 각종 인사 청탁 관련 금품을 수수한 혐의, 지난 2022년 6월20일부터 9월13일 최재영 목사로부터 디올 명품가방을 수수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