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삼양식품에 대해 단기 실적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조정을 기회로 수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의견을 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80만원을 유지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세청은 삼양식품의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의 미주 수출이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고 밝혀 단기 실적 우려가 부각됐다"며 "10월 길었던 명절 연휴로 인한 단기 생산 부침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미국 판매 법인 설립 이후 연결 실적 및 관세청 수출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상기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법인 재고 및 Sell-out(셀아웃) 동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심 연구원은 "삼양식품에 의하면 미주 판매는 가격 저항 없이 유의미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구글 트렌드도 견조하게 유지 중인 만큼, 밀양 2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글로벌 판매 확대 흐름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4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1.2% 오른 6281억원, 전년 대비 66.3% 오른 1453억원으로 수출 성장세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밀양 2공장은 12월부터 용기면을 포함한 6개 라인이 모두 가동됐다"며 "CAPA(생산능력) 확장을 기반으로 내년 해외 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30.1% 증가한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