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전략정비구역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이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사진은 현장 설명회에 참석한 현대건설 관계자들. /사진제공=현대건

공사비 2조원 규모의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성수전략정비구역 가운데 최대 규모 사업장인 만큼 대형 건설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성수1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전날 사무실에서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등이 참석했다.


성수1지구 재개발사업은 구역면적 약 19만4398㎡, 대지면적 11만9706㎡로 성수전략정비구역 가운데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지하 4층~지상 69층, 17개 동, 총 3014가구가 공급되며 공사비는 약 2조1540억원이다.

조합이 공개한 입찰 조건에 따르면 컨소시엄 형태의 입찰을 제한하고 일반경쟁입찰 방식을 제시했다. 입찰보증금은 1000억원이다.

이날 현장 설명회에선 현대건설의 행보가 눈에 띄었다. 1~2명의 직원이 참석한 다른 건설업체와 달리 현대건설은 10여 명의 직원을 현장에 배치했다. 본인들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THE H)가 적힌 홍보물을 준비해오기도 했다.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성수1지구 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초기 단계인 설명회에 대형 건설업체들이 대거 참석한 만큼 입찰 경쟁 구도도 점차 드러날 전망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은 규모와 상징성이 상당한 곳"이라며 "특히 성수1지구는 입지와 사업 조건을 감안할 때 건설업체들이 놓치기 어려운 사업장이라 이번 현장 설명회를 기점으로 수주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