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년들이 '노동'과 '젠더폭력'을 한국사회의 시급한 해결 과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0~60대 기성세대가 체감하는 수준보다 월등히 높아, 세대 간 인식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경기도민 정치의식과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20~30대 청년 507명은 한국 사회의 우선 과제로 경제문제(36.8%)에 이어 노동문제(33.8%)를 핵심 현안으로 지목했다. 사회복지(27.3%), 정치문제(26.6%), 성폭력·성범죄(18.1%)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노동과 성범죄 이슈에서 청년층의 위기감은 기성세대를 압도했다. 노동문제를 우선 과제로 선택한 비율은 20대 17.41%, 30대 16.41%인 반면, 60대는 8.71%에 그쳤다. 성폭력·성범죄 문제 역시 20대(9.85%)와 30대(8.33%)가 50대(3.18%) 및 60대(3.27%)보다 2.5배 이상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치활동 참여 방식에서도 성별과 세대에 따른 특성이 관찰됐다. 청년세대의 투표 외 정치참여율은 남녀 모두 25% 수준이었으나, 여성은 거리 시위나 온·오프라인 청원, 청원 링크 공유 등 실질적인 행동주의 방식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30대 남성들 사이에서는 지역 기반의 정당 허용에 대한 지지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도민은 경기도 지역 정치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로 온·오프라인 주민청원 활성화(38.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지역 민주주의 교육 활성화(17.4%), 시민단체와 풀뿌리 조직 활성화(13.8%), 경기도청 내 위원회 활성화(12.2%) 등을 선호했다.
백미연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은 "청년 및 청년여성의 지역 정치참여 확대와 참여 방식의 다양화를 통해 공통 관심사인 노동과 젠더폭력 관련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7월 18일부터 8월 1일까지 모바일을 활용한 웹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18세부터 39세가 507명, 만 40세 이상이 613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2.95%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