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전경.

인천시가 농업·수산·식품 정책을 아우르는 전담 조직인 농수산식품국을 신설하고 기후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응하는 통합 먹거리 전략 구축에 나섰다.

인천광역시는 기후변화, 식량 공급망 불안, 인구구조 변화 등 복합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농수산식품국을 신설했다고 15일 밝혔다.

농수산식품국은 농업·수산업·식품산업은 물론 유통, 연구, 동물보호 정책까지 하나의 체계로 통합해 관리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기존에 분산돼 있던 정책 기능을 묶어 농수산업을 단순한 1차 산업이 아닌 식량안보와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전략 산업으로 재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특히 중장기 비전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농수산업 기반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 농업과 수산업을 식량안보의 양대 축으로 관리하고 생산–연구–가공–유통을 잇는 통합 정책 체계를 통해 기후변화, 노동력 부족, 인구 감소 등 구조적 위기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항만과 공항,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한 인천이지만 강화·옹진 지역을 중심으로 농업 기반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인천 농업은 수도권 먹거리 공급의 한 축이자 접경·도서지역을 지탱하는 생명산업으로 기능해 왔다. 도시 근교형 농업이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신선 농산물 공급, 로컬푸드, 체험·관광 농업 등으로 확장 가능성도 크다는 평가다.

인천시는 이 같은 여건을 바탕으로 '확장된 농업'이라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작 중심의 농업을 넘어 종자·자재 산업, 가공·유통·외식 등 전·후방 산업 전반을 정책 대상으로 삼아 농업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농업의 공공성과 공익적 기능을 고려해 경쟁력 강화와 함께 소규모 농가 보호, 농촌 지속성 확보 정책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인천시 전체 예산 대비 농업 예산, 특히 순수 농업 예산 비중이 작다는 점은 과제로 지적된다. 농업의 전략적 가치에 걸맞은 재정 투자 확대 없이는 정책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시는 농수산식품국을 중심으로 청년 전문농업인 육성, ICT 기반 스마트농업 확대, 첨단 농업시설 도입 등을 추진해 농업을 기술 기반 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