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금융투자협회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채권시장 매수 열기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기대감과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재정거래 유인이 해외 자금을 대거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15일 공개한 '2025년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작년 한 해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액은 147조1000억원에 달했다. 전년(74조9000억원)과 비교해 72조2000억원 늘어난 수치로, 1년 새 약 두 배로 불어났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매수가 121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통화안정증권도 19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 잔액도 대폭 증가해 작년 말 기준 33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말(268조2000억원)보다 70조1000억원(26.1%) 늘어난 규모다.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된 배경에는 금리 환경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작년 국고채 금리는 상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단행과 글로벌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하락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관세 협상이 타결되고 경제 지표가 상향 조정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됐고, 이에 따라 금리가 다시 상승 마감했다.

반대로 개인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31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조원 줄어들었다.


한편 채권 발행 시장도 활황을 보였다. 작년 전체 채권 발행액은 969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9조8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국채 발행이 304조6000억원으로 1년 사이 37% 급증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회사채 발행도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영향 등에 힘입어 129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