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경기경제자유구역 안산사이언스밸리(ASV) 지구 지정을 공식화하며 첨단로봇·인공지능(AI) 산업 육성 사업을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전환했다.
안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5일 '경기경제자유구역 안산사이언스밸리 지구'를 신규 지정·고시함에 따라, 그간 추진해 온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고 기업 유치와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사업이 본격화됐다고 16일 밝혔다.
ASV 지구는 상록구 사동 일원 1.66㎢ 규모로,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와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주요 연구기관이 집적된 수도권 대표 산학연 클러스터다.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한양대역을 포함한 역세권 입지로, 수도권 내 유일한 역세권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안산시는 이미 카카오 데이터센터와 인테그리스테크놀러지센터가 운영 중이며, AI·첨단로봇 분야 기업들의 입주 문의와 투자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2월 한양대 ERICA 부지에 준공 예정인 산학연혁신허브에도 창업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의 입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제학교 유치도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안산시는 영국 온들스쿨과 노팅엄하이스쿨, 미국 아일랜드퍼시픽아카데미(IPA) 등 3개 해외 명문 사립학교와 ASV 지구 내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 및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교육·문화·복합상업시설 도입이 추진되며, 정주 여건 개선도 병행될 전망이다.
이번 지정으로 ASV 경제자유구역은 글로벌 연구개발(R&D) 중심의 첨단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확보했다. 안산시 자체 분석에 따르면, 2032년까지 ASV 지구에는 4105억원의 투자가 이뤄지고, 8조4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3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입주 기업에는 세제 감면과 규제 특례, 인허가 지원 등 경제자유구역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가 제공될 예정이다. 안산시는 실시계획 수립과 기반시설 조성, 인재 및 투자 유치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ASV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단순한 승인 절차를 넘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라며 "첨단로봇과 AI 산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 산업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