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대한항공이 4분기 호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동하는 대한항공 보잉 747-8i. /사진=뉴스1

신한투자증권이 대한항공이 견조한 여객과 화물 수요로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 주가는 2만8000원을 유지했다.

16일 신한증권에 따르면 전날 대한항공은 별도 기준 4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조5516억원을 영업이익은 5.1% 감소한 4131억원을 공시했다. 이는 신한투자증권의 추정치에 부합하는 것이다.


최민기 신한증권 연구원은 추석과 연말 성수기 등으로 인해 여객 및 화물 양쪽에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10월 추석 연휴가 길었던 여객 분야 매출은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노선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면서 "화물 매출도 2.9% 증가했는데 이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AI 관련 반도체나 서버 장비 등 고부가 화물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라 설명했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었다. 최민기 연구원은 "환율 부담에도 연료비 소모를 효율화하며 증가 폭은 4%대에 머물렀다"면서도 "신규 기재를 확충하며 감가상각비가 23% 증가하고 인건비는 12%, 공항 화객비도 12% 느는 등 인플레가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2026년 1분기에도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일본은 엔저로 인해 환율 부담이 내렸다"면서 "무비자 영향으로 방문자 수요가 강한 중국 노선의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 내다봤다.

미주 노선과 화물에 대해서는 불확실성 속 개선을 기대했다. 그는 "주력 노선인 북미는 외항사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 중이나 공정위 제재 노선의 운임 제한이 해소되면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며 "화물은 비수기 이슈에 보호무역 기조로 리스크가 존재하나 IT 물동량 강세가 운임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 관측했다.

항공우주 사업부 성장도 기대했다. 최민기 연구원은 "2025년 수주한 방산 프로젝트가 이제 사업부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2026년 기여분은 더 커질 전망"이라며 "지정학적 불안감 확대로 인한 방산주 랠리 속 항공우주 사업부도 주가 상승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