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회 부의장(국민의힘, 대구 수성 갑)이 오는 6월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대구시장 후보로 이름이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다.
21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주 부의장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수성구 범어동 소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 주 부의장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배경으로 안정적인 국정 경험과 여야 협치 능력을 꼽고 있다. 주 부의장은 다선 국회의원과 국회 부의장으로서 여소야대 국면 속에서도 의회 운영을 책임져 온 경력이 중앙정부·국회와의 조율이 필수적인 대구 시장 자리와 잘 맞는다는 평가다.
주 부의장은 지난해 말부터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정 구조와 지역 현안 전반에 대한 검토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선 "광역단체장은 행정 능력뿐 아니라 국회·중앙정부와의 교섭과 조정 능력이 핵심"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여소야대 국정 환경을 전제로 한 실무형·관리형 리더십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주 부의장은 정치권에서 원칙주의자이면서도 온화한 성품의 협상가로 평가받는다. 강경 일변도의 정치 문법과는 달리 차분한 조정과 설득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주 부의장은 원칙에서는 물러서지 않지만 불필요한 충돌을 만들지 않는 인물"이라며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지방행정에서 안정감 있는 리더십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차기 국정 환경 역시 여야 대치가 첨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앙과의 협력 여부가 지역 발전에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 부의장은 국회의원과 국회 부의장을 역임하면서 오랜 기간 여야간 중재와 조율 역할을 잘 해온 만큼 국비 확보와 법·제도 개선이 중요한 대구 시정에서 가장 훌륭한 덕목을 갖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주 부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지역 발전 전략에 대한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행정통합을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닌 광역 단위 정책 추진력과 재정 여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규정한 데 이어 통합 논의 지연 시 지역이 정책·재정 지원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현재 대구지역은 산업 구조 전환, 재정 안정, 청년 유출 대응 등 중장기 과제를 안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단기 성과 중심의 이벤트형 리더십보다 안정적인 관리와 지속 가능한 정책 집행이 가능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주 부의장은 이러한 요구와 맞물려 중앙과 소통이 가능한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주 부의장이 공식 출마 입장을 밝힐 경우 대구시장 선거 구도는 한층 구체화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주호영 부의장은 원칙·온화함·안정감·협치 경험을 동시에 갖춘 인물로 차기 대구시장 후보군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