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2020년 집계 이래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2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개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차보험 손해율은 87.0%로 전년 대비 3.7%포인트(p) 올랐다. 최근 6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연간 손해율은 ▲2020년 85.0% ▲2021년 81.0% ▲2022년 80.4% ▲2023년 79.8% ▲2024년 83.3% 등이다.
지난달 말 기준 4개 손보사 손해율은 96.1%로 전년 동기보다 3.3%p 높았다. 역시 최근 6년 중 가장 손해율이 높았다.
손보사의 차보험료 손해율 증가는 4년 연속 보험료 인하와 출·퇴근길 폭설 및 결빙으로 긴급출동과 사고가 급증하는 계절적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다.
통상 손해보험업계는 손해율 80%를 차보험 손익분기점으로 판단한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차보험은 적자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차보험 손해율은 손보사들이 차보험료를 올리는데 활용하는 지표 중 하나다.
실제 올 3분기 기준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6조46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6% 감소했다. 자산운용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이 29.4% 증가했지만 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손익이 35.6% 줄었다.
이에 주요 손보사는 다음달부터 차보험료를 최대 1.4% 오르기로 금융당국과 합의했다.
다음달부터 삼성화재(11일)와 현대해상(16일)은 1.4%, DB손해보험(16일), KB손해보험(18일), 메리츠화재(21일)는 1.3%를 인상할 예정이다.
앞선 5개 손보사가 차보험 시장 점유율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어 다른 곳 역시 유사한 수준으로 보험료를 산정한다. 한화손해보험은 다음달 21일부터 1.2%, 롯데손해보험은 오는 3월1일 1.4%를 올린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된 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5년 만에 보험료 인상이 결정됐다"면서도 "부정수급을 줄이기 위한 경상환자 치료비 지급구조 개편도 서둘러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