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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사업과 자체 가상화폐 '위믹스' 바람을 타고 상승세다. 위믹스 가격은 물론 주가도 약진하면서 시가총액으론 카카오게임즈를 넘어섰다. 국내 게임사 시총 4위 펄어비스를 바짝 추격하면서 톱4 진입도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6만94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해 시총 2조3455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시총 10조원이 넘는 크래프톤(10조2771억원), 5조원대인 엔씨소프트(5조7410억원), 넷마블(5조541억원)이 톱3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2조4575억원인 펄어비스를 따라붙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조960억원으로 위메이드에 밀렸다.
위메이드는 지난 1일 종가 5만9900원으로 시총 2조244억원을 기록해 같은 날 카카오게임즈(시총 2조1620억원)에 뒤졌지만 4일 종가 6만8600원으로 전날보다 8700원 오르며 시총이 2조3184억원까지 뛰어올랐다. 한동안 시총에서 밀리던 카카오게임즈(시총 2조1661억원)를 앞지른 것이다.
이 같은 급등은 위메이드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버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국내 버전에 블록체인 경제시스템과 옴니체인을 가미할 예정이다.
장현국 대표는 이러한 블록체인 경제시스템이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을 이끌 원동력이라고 봤다. 장 대표는 지난달 16일 부산 벡스코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봄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이 나오면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블록체인을 고리로 중동 지역도 공략 중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6일 한국 게임사 최초로 DIFC의 '이노베이션허브'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체 행정∙사법∙감독 기구를 갖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금융특구인 DIFC의 파트너사로 합류, 다양한 혜택을 지원받게 됐다. 이노베이션허브는 웹3, 게임, AI 분야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파트너십을 통해 위메이드는 DIFC 이노베이션허브 내 위믹스 플레이 센터를 설립하고 위믹스 온보딩 게임사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DIFC와 1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웹3 게임 펀드를 조성하고 위믹스 온보딩사들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투자할 방침이다.
위믹스를 두바이금융서비스청(DFSA)의 공인 가상자산으로 등록하기 위한 신청 절차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공인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과 최근 추가된 리플(XRP), 톤(TON)까지 총 5개뿐이다.
게다가 위믹스는 상장 폐지(거래지원 종료) 1년 만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서 부활하며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고팍스가 위믹스를 신규 상장한 데 이어 코빗도 위믹스를 복귀시키자 위믹스는 코인원에서 지난달 말 2000원대 후반을 기록하다 지난 7일 오후 5시10분 4960원을 기록했다. 코빗뿐만 아니라 업비트와 빗썸 재상장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가격 상승 동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