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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약 5조5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장주식은 약 3조3000억원어치를 사들여 4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11월 외국인 상장주식 순매수 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채권은 2조2310억원을 투자해 총 5조5310억원을 사들였다.
지난달 외국인의 상장주식 순매수 규모는 올해 1월(6조10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510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 9490억원을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영국(3조5000억원), 미국(8000억원) 등은 순매수했지만 버뮤다(-4000억원), 룩셈부르크(-3000억원)는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잔액은 692조2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6.9%다.
전월 대비로는 보유 잔액이 67조5000억원 불었다. 보유 규모를 보면 미국이 288조4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7%를 차지하고 있고 그다음은 유럽(210조4000억원·30.4%), 아시아(93조2000억원·13.5%), 중동(22조2000억원·3.2%) 순이다.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는 상장채권 2조3010억원을 순투자해 4개월 만에 순투자로 전환했다. 5조3710억원을 순매수하고 3조1400억원을 만기상환 받았다.
종류별로는 국채(2조3000억원)는 순투자했고 회사채(-650억원)는 순회수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이 1조2000억원 순투자했고, 아시아(5000억원)와 중동(1000억원)도 순투자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말 현재 국채 221조8000억원(90.9%), 특수채 22조원(9.0%)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잔액은 전월보다 2조5000억원 증가한 244조1000억원이다.
상장 잔액의 9.8% 수준이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 113조9000억원(46.7%)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72조4000억원·29.7%)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