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장 후보가 21일 강원도 강릉 중앙시장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2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장 후보가 21일 강원도 강릉 중앙시장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2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은평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내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지역을 버리고 수도권에서 출마하는 데 대한 비판이 나왔다.

또 친명(친이재명)계 인사가 비명(비이재명)계 현역의원 지역에 출마하는 건 '자객출마'라는 지적도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12일 은평을 지역구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재선 서울 은평구청장을 지낸 김 위원장은 지난 총선 당시 은평을에서 친문계 강병원 후보와 붙었으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강릉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강원도당위원장을 맡아 활동해 왔다. 또 친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위원장은 통화에서 "은평에서 20년 가까이 정치를 했지만 당의 요청으로 강원시장에 출마하고 강원도당위원장을 맡았다"며 "당내 반역과 기회주의적 행태에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은평을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영찬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당위원장이 지역을 버리고 타지역에 출마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강릉시장 후보로 전략공천되고 직후 강원도당위원장으로 합의 추대됐지만 도당 활동보다는 친명계 출마예정자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으로서 이름을 알려왔다"며 "당대표 측근으로서의 기득권을 누린 것은 김 전 위원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대표와 개딸 표심을 등에 업고 현역 지역구에 자객출마하겠다는 마음으로 지역을 위해 무슨 봉사를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도당위원장직을 가벼이 여긴 처신에 대해 강원도 민주당원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대표와 지도부가 진정으로 당내 통합을 원한다면 이런 극단적, 분열적 인사를 배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