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에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 폭력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서울대에 정 변호사 아들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게시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사진은 신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의 과거 학교 폭력 문제로 낙마한 가운데 서울대학교에 관련 내용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대학교에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 폭력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서울대에 정 변호사 아들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게시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사진은 신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의 과거 학교 폭력 문제로 낙마한 가운데 서울대학교에 관련 내용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대학교에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 폭력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또 붙었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서울대 중앙도서관 게시판에는 '죄인이 한때의 형제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재됐다. 이 대자보는 정 변호사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쓰여있었다.


해당글 작성자는 자신을 정 변호사의 아들이 다닌 민족사관고등학교 출신 경영대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작은 기숙학교에서 함께 지낸 우리들은 소중한 친구였고 맞서야 할 경쟁자가 아니라 누구보다 믿을 수 있는 가족이었다"며 "너와 그 친구 사이의 문제가 밝혀졌을 때 믿을 수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잔혹한 행동에 시달리던 친구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몰렸고 사건이 일차적으로 해결된 뒤에도 학교에서 끔찍한 일들이 자꾸만 생각난다며 울부짖다가 학교를 떠나 연락이 닿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너는 결국 스스로의 미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학교와 실랑이하며 시간을 끌고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잘못을 인정조차 안 했다"며 "친형제처럼 아끼고 사랑했던 친구는 자기 미래를 위해 다른 형제의 등에 비수를 꽂는 괴물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네 죄의 무게를 지금이라도 깨닫고 다시 짊어지라"면서 "부디 평생을 후회 속에서 살아가라"고 덧붙였다.

서울대에 정 변호사 아들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게시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당시 대자보를 작성했던 A씨는 자신을 생활과학대학 22학번이라고 소개했다. A씨는 "정순신의 아들은 윤석열, 정순신과 함께 부끄러운 대학 동문 목록에 함께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정 변호사의 아들은 민사고 재학 당시 동급생에게 8개월간 언어폭력을 가해 지난 2018년 강제 전학 처분을 받았다. 지난 2019년 서울 반포고로 전학했으며 지난 2020년 서울대에 정시로 입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