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발빠른, 혹은 회사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은 월요일과 화요일 연차만 내면 무려 9일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책상이 없어질까봐 두려운 사람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번 추석은 하필이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겹쳐 있어 투자자들은 대응하기 어려운 시기다.
직접 투자하는 사람도 매한가지지만, 금융상품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사람들 역시 이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FOMC가 그간 경기부양을 위해 풀었던 자금을 줄이는 사안에 대한 결정이 걸려 있어 주식과 채권가격 등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그렇다면 추석을 준비하며 금융상품은 어떤 것을 고르는 게 좋을까.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미국이 경기회복을 기반으로 양적완화를 축소하겠다는 점을 감안해볼때 궁극적으로는 주가상승세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관련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점진적인 경기개선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불안감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변동성 확대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장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 대비 비교적 낮은 변동성을 보이는 롱숏펀드, 수익이 나면 채권형으로 전환해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목표전환형펀드, 그리고 변동성 장세에서도 수익 추구가 가능한 ELS 등이 적합해보인다"고 밝혔다.
롱숏펀드란 일정부분을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한편, 나머지는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하고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도해 시장의 흐름과 관계없이 일정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를 말한다.
또한 변동성 장세에서는 매수시기와 함께 이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때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수익이 확정되는 목표전환형의 펀드나 주가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지수연계 ELS 상품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그는 채권시장을 살펴보면 안정성 측면에서는 고등급, 수익성 측면에서는 고금리 채권으로 나눠 투자에 임하는 전략을 취할 것을 조언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상품들 가운데서도 어느 특정상품에 대한 집중투자가 아니라 위험분산 차원에서 여러가지 상품에 나눠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며, 상품별로 각기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FOMC회의 열리는 추석연휴, 준비하려면?
주식관련 상품비중 확대…롱숏펀드·목표전환형펀드·ELS 적합
유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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