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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세, 미국에 투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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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73.47포인트(0.45%) 상승한 1만6294.61에 거래를 마감하며, 12월20일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또다시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나스닥종합지수도 44.16포인트(1.08%) 상승한 4148.90으로 장을 마치며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증시 상승을 이끄는 건 회복세를 보이는 경기지표다. 특히 소비심리의 개선이 뚜렷해지면서 미국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 지난해 11월 미국 개인소비는 전월보다 0.5% 올랐다. 이는 지난해 6월 0.6% 상승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톰슨로이터와 미시간대가 공동 집계하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82.5로 전월의 75.1보다 오르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미국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양적완화 축소 시행으로 인한 투자심리 개선도 증시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추가 상승여력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미국증시가 연초의 기대감을 넘어선 상승세를 보이자 버블 논쟁이 불거지기도 했는데, 현재 상승세를 상승기간과 상승률, 고점에서의 밸류에이션 등 3가지 지표를 놓고 볼 때 버블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경기회복이라는 확실한 모멘텀이 뒤를 받쳐주고 있는 만큼 이 상승세가 단기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사례를 살펴볼 때 미국증시가 20% 이상 급등한 다음 해 미국증시의 평균수익률은 9.9%였다"며 "지난해만큼 높지는 않지만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3년 12월 말 기준 미국증시의 1년 수익률은 20%를 상회했다.

◆2013년 美 인덱스·성장형펀드 수익률 으뜸

이처럼 미국증시가 상승하면서 미국 투자방법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미국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한 직접투자와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의 경우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가 적합하다고 말한다. 직접투자의 경우 시차로 인해 실시간 투자가 어려운데다 정보력 역시 현지 투자자들을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대희 하이투자증권 금융상품팀장은 "미국 경제상황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갖고 있거나 금융종합소득과세 등 세금을 걱정해야할 고액자산가가 아니라면 직접 주식에 투자하기보다는 펀드를 통해 미국에 투자하는 방법이 안전이나 수익률 측면에서 훨씬 낫다"고 조언했다.

펀드라고 해서 투자대상에 대한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은 아니다. 펀드를 통해서 미국에 투자하는 방법은 미국 주가와 연동된 포트폴리오로 구성하는 인덱스펀드와 성장형펀드, 중소형주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하다. 이 중 지난해 성과가 좋았던 건 인덱스펀드와 성장형펀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4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36개 미국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건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형I'다.

이 펀드는 대표적인 성장형펀드로 지난해 1년간 수익률 37.37%를 기록하며 해외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인 2.07%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북미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인 29.74%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얼라이언스번스틴 아메리칸 성장형 포트폴리오를 투자대상으로 해 시장상황에 따라 환헤지 전략을 실행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33.69%의 수익률을 기록한 '피델리티미국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 역시 미국의 성장주와 가치주에 주로 투자하되 시장상황에 따라 전 세계로 투자대상을 넓힌다.

성장주 못지않게 인덱스펀드의 수익률도 우수하다. 'KB스타미국S&P50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A'가 33.61%를 기록한데 이어 '미래에셋인덱스로미국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C-e'와 '미래에셋US블루칩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I'도 각각 31.39%, 28.27%의 성과를 올렸다. '우리미국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재간접형]C 1'도 지난해 26.9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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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경기민감주·중소형주펀드 주목

올해는 지수보다는 개별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흐름이 펼쳐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된 시점에서는 성장주나 가치주보다는 경기민감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정환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실시한 데다 경기도 회복되고 있어 금리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경기민감주들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민감주에만 투자하는 펀드가 없는 만큼 펀드의 기초자산을 살펴보고 경기민감주의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민감주 중에서도 특히 소비재와 IT, 자동차업종이 유리하다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포스트 성장주펀드로는 중소형주펀드가 거론되기도 한다. 국내에는 다수의 미국 중소형주펀드가 설정돼 있다. 미국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중소형주펀드 'KB미국소형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 A 클래스'는 지난해 31.0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슈로더미국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종류A'도 30.80%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2월에 설정된 '한화미국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f'도 설정 이후 15.24%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중소형주펀드의 단기성과는 부진했다. 지난해 12월24일 기준 'KB미국소형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 A 클래스'의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0%, 0.75%다. 미국증시의 상승세가 대형주 위주로 이뤄지면서 중소형주가 조정을 받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형민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흥국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흥국 관련 대형주나 가치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할 때 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중소형주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펀드에 투자한 다음에는 국내펀드보다 수익률 점검이 자주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대희 팀장은 "해외펀드는 변동성 노출이 큰 데다 회복기간도 길어 무조건적인 장기투자보다는 적정한 성과가 나오면 환매나 재투자 여부에 대해 펀드전문가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1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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