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병해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미국에서 두 번째로 발견됐다.

13일 로이터 통신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필립스 병원에서 2번째 메르스 감염 사례로 알려진 44세의 환자를 치료 중이던 직원 2명이 감염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주정부는 이들을 격리시키는 한편 환자와 접촉한 병원 직원 20여명에 대해서도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 또한 환자가 병원을 찾기 전 방문했던 병원 2곳의 관계자 100여명과 환자와 같은 항공편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진 승객 500여 명의 감염 여부도 함께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30%에 달한다. 잠복기는 1~2주일이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악화될 경우 폐렴과 신부전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지난해 메르스 바이러스의 원인 동물이 박쥐이고 매개 동물이 낙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으나 예방이나 치료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