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증시 폭락' /사진=머니투데이DB |
중국증시가 주식시장 과열을 정부가 규제할 것이라는 우려감과 다음주 예정된 기업공개(IPO) 청약에 따른 자금이 동결되며 폭락했다.
2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1.44포인트(6.50%) 급락한 4620.27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도 5.51% 떨어진 2757.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증시는 주식시장 과열을 정부가 규제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며 폭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하이 증권뉴스는 중국증시 감독당국이 은행들이 투자하고 있는 주식을 보고하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의 IPO청약에 따른 자금 동결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원자력업체인 중국핵공업집단공사를 포함해 23개 기업이 오는 6월2~3일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있다. 이로 인해 동결되는 자금 규모가 4조9000억위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CIC) 자회사인 중앙후이진투자공사의 국유은행 주식보유 비중 축소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앙후이진투자공사는 지난 26일 공산은행 A주 보유 비중을 46%에서 45.89%로 축소하고 건설은행 A주 보유 지분은 5.05%에서 2.14%로 축소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가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5.4% 오른 가운데 중국 정부가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불법 신용거래 등을 단속하려는 움직임은 증시 랠리가 나타나면서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마다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는 기업들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내수 경기 부양 등을 위해 상승장이 지속되길 원하고 있다”며 “IPO 물량 부담과 규제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담을 주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 방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증시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6월9일 MSCI EM지수에 A주 편입 가능성과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추가 부양책 실시 등이 나오면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