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병이 20대 총선에서 '1여3야'의 구도가 될 전망이다. 이른바 '삼성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 의원직을 잃었던 노회찬 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였던 노원병에 출마해 지역구 탈환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현 지역구 의원인 안철수 의원에 맞서 새누리당 이준석 전 혁신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전 혁신위원이 이 지역에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이준석 전 혁신위원장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노원병 총선은) 고향으로 돌아온 후보와 보궐선거에서 연고도 없이 빈자리를 찾아왔던 후보의 대결"이라며 안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 전 위원장은 "그 분(안 의원)이 저에게 '경선부터 통과하고 오라'고 했는데 거꾸로 답하고 싶다"며 "당부터 만들고 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더민주 이동학 전 혁신위원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당이 무엇을 지향하는지 모호하다"며 "서울 노원병 도전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더민주의 전 혁신위원으로서 국민들에게 직접 혁신 성과를 심판받고, 정당 혁신과 '새 정치'에 대해 안철수 의원과 토론하고 싶다"며 "새정치가 무엇인지, 정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인 노원병의 총선이 '일여다야' 구도로 치러지게 돼, 안 의원에 대한 '총선 선거연대' 압박도 더 거세졌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안 의원이 더민주와의 연대는 없다고 말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지역구에서 일여다야 상황에 직면하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노원병선거가 전국선거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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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준석' '서울 노원병'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전 혁신위원. /자료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