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북한 미사일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5일 오전 '위기상황 평가 및 대책회의'를 열고 국방부 및 합참의 주요 직위자와 함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 관련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지금의 상황은 우리 군이 비상한 정신적·물리적 대비태세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상황에 공감한다"며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임박 징후와 발사 상황을 실시간 포착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감시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가용한 한미의 감시정찰자산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한 장관은 "미사일 발사 전과 후의 군의 대응조치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모든 조치가 즉응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국방부와 합참의 노력을 통합해 새로운 징후 식별 또는 상황 변화 시 보완할 사항을 도출하여 실시간에 대책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국민들이 명절을 안심하고 보낼 수 있도록 연휴 간에도 대비태세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미사일이 우리 영토 내에 낙하하는 상황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해 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북한은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인공위성 확보를 명분으로 장거리 로켓발사계획을 통보하면서 발사 가능기간을 오는 8~25일로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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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5월 시험발사를 진행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북극성'의 모습. 이 사진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