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확정] 자동차 업계 긴장고조… “관세보다 소비위축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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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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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Brexit)가 결정되며 자동차 업계에 긴장감이 감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24일 오전 6시(한국시각 오후 2시)가 되자 영국의 EU 탈퇴 찬성표가 과반을 넘어 브렉시트가 확정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는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우려는 ‘시장위축’이다. 브렉시트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영국과 유럽시장의 소비위축이 불가피 한 상황인데, 신흥국 경기침체와 겹쳐 업계 전체가 수렁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유럽발 시장위축”이라며 “다른 부분에서는 호재와 악재를 판단하기 이르고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지만 소비가 마르면 자동차 업체의 입장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EU에서 탈퇴하는 영국에 매겨질 수출관세도 고민거리다. 2년의 유예기간이 있기 때문에 조속히 영국-한국 간의 협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기존에 유럽 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에 관세가 매겨질 경우 우리나라의 상황만으론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일단 영국 관세장벽이 현실화 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수출의 20%를 차지하는 영국시장에서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혼다, 토요타, 닛산 등 영국공장을 가동하는 일본브랜드에 비해 사실상 가격경쟁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체코와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영국 수출을 대부분 담당하고 있다.


다만 영국을 제외한 유럽 지역에서는 EU와의 FTA에 따른 무관세 혜택으로 영국에서 생산되는 일본차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은 호재다. 국내에서 영국으로 차량을 수출하는 쌍용차 상황도 비슷하다. 쌍용차는 지난해 6000여대의 차량을 영국에 수출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유럽 수출량인 2만2000대의 30% 비중을 차지한다.

만약 관세장벽이 현실화되면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 있을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되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 중 벤틀리, 애스턴마틴, 재규어, 랜드로버, 롤스로이스, 미니 등이 영국에서 만드는 차량을 포함하고 있다. 닛산 캐시카이도 영국에서 만들어지는데, 현재는 국내에서 판매가 중지된 상태다.

이들 자동차에 관세가 매겨진다면 가격상승의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미니 등의 브랜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EU 등 다른 국가의 공장으로 생산물량을 옮길 가능성도 있다.

브렉시트 이후 세계 경제가 패닉에 빠지면서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도 예상된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달러화와 엔화 가치가 상승하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출기업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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