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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
한국기업평가가 매각추진 중인 금호타이어 유동성 위험 증가 가능성이 신용도에 부정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봉균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스페셜 코멘트를 통해 “금호타이어 매각 관련해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 간 이견과 중국 법인 실적 부진에서 촉발된 유동성 위험 증가 가능성이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며 “추가 자료 확보를 통해 기업신용등급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지난 29일 밝혔다.
김 연구원은 특히 “채권단 보유 채권에 대해 한시적인 만기연장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나 중국 더블스타와의 매각 협상 과정에서 유동성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1분기 말 연결기준 금호타이어의 총 차입금은 2조6500억원, 1년 내 만기도래 규모는 1조 55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국내 채권단은 6월 말 만기가 도래하는 1조3100억원의 채권 상환을 일단 3개월간 유예해주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지지만 불확실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연구원은 특히 중국 법인의 현지 금융기관 차입의 만기 연장 불발 가능성을 문제삼았다. 그는 “중국 법인은 장기간 불매운동과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국내 완성차 업체 수요 감소로 수익성이 저하돼 현지 금융기관 차입금 중 일부 만기 연장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3월말 현재 중국 법인 차입금 약 5000억원 중 중국 현지 금융기관 차입금은 29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지난달 20일 수시평가를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측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포기 발표 이후에도 지배구조 변경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점 등을 이유로 금호타이어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재등록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 간 불협화음에 따른 유동성 압박 가능성과 중국 법인 중심 실적부진이 펀더멘털의 근본 훼손에 의한 것인지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추가 자료 확보를 통해 기업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