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민주항쟁 30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한열 30주기 기념문화제 '2017이 1987에게' 참석자들이 이한열 열사 장례행진을 재현하며 태평로를 행진하고 있다./사진=뉴스1
6·10 민주항쟁 30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한열 30주기 기념문화제 '2017이 1987에게' 참석자들이 이한열 열사 장례행진을 재현하며 태평로를 행진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한열 열사 30주기인 10일, 6·10 민주항쟁을 기념하는 행사가 서울광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우선 오전 9시30분 시민사회단체의 타종행사를 시작으로, 10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정부 공식 기념식이 거행됐다. 30주년을 맞이한 올해 기념식은 '기억과 다짐'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직선제 개헌 등 성과를 이끌어낸 1987년 6월 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다짐'하자는 취지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등 유가족과 6월항쟁계승사업회, 사월혁명회 등 민주화운동단체, 여성단체·노동단체 등 전국 시민사회단체 회원, 그리고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한 일반시민과 학생 등 모두 50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념식은 경과보고, 국민에게 드리는 글, 기념사, 기념공연, ‘광야에서’ 제창 순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올해 기념식에선 박종철 이한열 열사 외에도 그간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황보영국 이태춘 열사 등을 기리고 그들의 희생을 재조명하는 기회도 가졌다.

이어 오후 2시에는 동학 농민군과 6월 항쟁군으로 분장한 시민들이 도심 일대를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저녁 7시에는 국민주권 대헌장 초안을 발표하는 국민대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