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서울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흘 앞으로 다가온 4·27남북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서울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흘 앞으로 다가온 4·27남북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정상회담 전이라도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서훈 국가정보원장이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평양 방문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4·27 남북정상회담을 열흘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정원 차원의 소통도 함께 열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실장은 또 "내일(18일) 의전이나 경호, 보도 관련 2차 종합 실무회담이 있는데 많은 문제가 논의될 걸로 생각한다"며 "양쪽 의제는 공유됐기 때문에 내일 상당히 진전을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신 쪽은 이미 두 차례 실무회담을 마쳐 정리가 돼 간다"며 "이에 따라 고위급 회담은 내일 실무회담 결과에 따라 일정을 조정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무회담이 잘 되면 고위급 회담 일정을 바로 잡을 수 있겠지만 실무회담이 더 필요하다면 한 차례 더 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판문점에서 회담이 열리는 것에 대해 그는 "처음으로 북쪽 정상이 남쪽을 방문한다는 의미가 함께 들어 있다"며 "또 이번 회담의 평가가 좋으면 판문점 회담이 정착될 수 있지 않겠냐는 그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이) 북미정상회담, 경우에 따라 남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성격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간 많은 남북합의에도 불구하고 이행이 지속되기 어려웠던 데에는 남북대화와 북미대화 사이 한미간 소통의 정도가 잘 조화되지 않은 데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임 실장은 "우리가 남북대화를 하는데 1의 공을 들였다면 한미간 소통과 협력을 하는데 적어도 3 이상의 공을 들였다"며 "그래서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이 함께 가고 있다는 것에 우리가 그간 풀지 못했던 근본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정착, 획기적 관계개선이라는 핵심의제에 집중하게 되는 회담"이라며 "평화 문제가 조심스럽지만 새로운 시작으로 이번 회담이 자리잡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첫 핫라인 통화와 관련해서는 "(남북 정상간) 핫라인 통화는 실무적으로는 20일쯤 연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양 정상간 통화 일정이 합의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