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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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간접자본 구축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가 올들어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경기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내수경제 활성화 움직임으로 인프라펀드 수익률도 비교적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인프라펀드(26일 기준, 28개)는 최근 3개월간 12.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수탁고에서는 235억원 유출됐다.

인프라펀드는 주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및 개발 사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관련기업에 투자한 후 그 수익을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뮤추얼펀드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나 경기침체 상황이 아니라면 일반펀드에 비해 수익률과 안정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신흥경제국에서 SOC 투자가 많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SOC 투자는 내수활성화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경기부양책에 집중한 중국 관련 인프라펀드 수익률이 대체로 좋은 편이다.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차이나인프라-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은 이기간 18.93~18.97%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 펀드는 모자형 구조로 투자신탁 자산총액의 60% 이상을 중국관련주 중 인프라 및 컨슈머 관련기업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모투자신탁에 투자한다.

또한 미국도 지난해 중간선거 이후 민생문제 해결을 원하는 민심을 확인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민심잡기 일환으로 인프라 사업에 대한 원론적인 합의를 이뤘으며 연중 본격적으로 추진할 전망이어서 관련 펀드에 관한 기대감도 모인다.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글로벌인프라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15.86~16.38%의 3개월 누적수익률을 달성했다. 이 펀드는 전 세계에 상장된 인프라스트럭쳐자산 관련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모투자신탁을 주된 투자대상자산으로 수익을 추구한다.

주요 포트폴리오에서는 펀드 종류마다 비중 차이는 있지만 미국 통신사업자 ‘아메리칸타워코퍼레이션’(AMERICAN TOWER CORPORATION)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연방정부 차원의 인프라 투자를 실행하기에 시점이 나쁘지 않다”며 “완전고용 상태인 미국의 경우 일자리를 확대하려면 고용 유발효과가 높은 장기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