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반 할 전 감독이 리오넬 메시(사진)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로이터
루이스 반 할 전 감독이 리오넬 메시(사진)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로이터

지난 시즌 FC 바르셀로나와 리오넬 메시는 압도적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리버풀에게 충격적인 대역전극을 허용한 바르셀로나는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에서도 발렌시아에 패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이 가운데 루이스 반 할 전 감독이 바르셀로나와 리오넬 메시에 대해 언급했다.
반 할 감독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팀은 선수 개개인을 조화시킬 골격이 필요하다. 축구는 개인이 아닌 팀 스포츠다. 스페인 축구는 많은 스타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 가끔 그런 사실을 망각한다”며 스페인 팀들이 종종 개인보다 팀을 중요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축구계가 20년 전보다 자연스럽게 개인보다 팀 스피릿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나’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FC 바르셀로나를 봐라. 세계 최고의 선수를 보유한 그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따냈나? 네이마르를 품에 안은 파리 생제르망(PSG)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를 선수 개인으로서는 좋아하지만, 팀 플레이어로는 아니다. 팀 스포츠에서 팀 플레이어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반 할 감독은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이유가 메시의 개인적인 성향 때문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바르셀로나의 라커룸과 훈련장에 있지 않았기에 내가 판단할 수는 없는 문제다. 통계 지표를 보면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하지만 왜 5년 동안 그들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했나? 메시는 주장으로서 스스로 그 이유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르셀로나는 훌륭한 스쿼드를 갖췄다. 이반 라키티치와 필리페 쿠티뉴, 호르디 알바, 아르투르 멜루, 아르투로 비달 등이 좋은 선수가 아니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바르셀로나의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메시 역시 지금 바르셀로나의 상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선수들도 상당 부분 팀의 상황에 대해 책임이 있다”며 메시 역시 바르셀로나의 문제점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