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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30일 판문점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
북한이 미국과의 실무협상을 결렬한 배경에는 정상회담을 기대한 심리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7일(현지시간) 개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의 말을 인용, 미국과 북한이 비핵과 개념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북한이 실무협상을 결렬시키는 강수를 두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정상회담에 나서라고 압박한 것"이라며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점은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미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유예라는 외교적 성과를 얻었기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강경기조와는 달리)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핵실험 등으로 미국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해치는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