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말리에서 대테러전을 수행하던 프랑스군 13명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부대 급습 과정에서 공중 충돌해 모두 숨졌다.
26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25일 저녁 7시40분쯤 병사들이 타고 있던 헬리콥터 두 대가 교전 도중 충돌해 13명이 사망했다"며 "이들은 무장 테러범과 교전 중인 바르칸 부대의 지상 특공대를 지원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상 특공대는 이 지역에서 픽업트럭과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이들을 무장단체 대원들로 보고 추적 중이었다. 이들의 신원이 확인되자 프랑스군은 이날 공격용 헬기 '티그르'와 중형 쌍발엔진 헬기인 '쿠거'를 파견했고 사고기 두 대가 짧은 거리를 두고 지면을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은 "우리 병사들이 사헬 지대에서 테러리즘과 격렬한 전투 중에 프랑스를 위해 숨을 거뒀다"면서 "장병들의 가족과 지인들의 고통을 진심으로 애도하며 숨진 장병들에게 가장 큰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로 2013년 대테러전 이후 프랑스군의 전사자는 38명이 됐다.
프랑스군 13명, 말리서 대테러전 수행중 사망
장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