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선반영 감안 낙폭 축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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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
국내증시는 4일 미·중 무역합의 연기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하락출발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런던 기자회견을 통해 “어떤 면에서는 중국과 합의를 위해 (내년)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과의 무역합의에) 데드라인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이 내년 11월에 실시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중 무역합의가 2021년까지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폐기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실업률이 3.6%를 기록하는 등 견고한 고용시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인해 팜벨트, 러스트벨트 지역의 실업률은 올해 하반기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특히 관세가 지속되며 미국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둔화세로 전환하는 등 향후 고용 개선이 지속될 여지가 약화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시장 일부에서는 협상의 기술일뿐 실제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지연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일과 같이 낙폭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